현장실습 수기공모전

가장 따뜻한 겨울

작성자
기계신소재공학과 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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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강○주

소속: 기계신소재공학과

실습기관: 한전KPS


 준시장형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KPS’ 본사에 4개월 동안 장기현장실습을 다녀왔습니다. 대학생 마지막 학기에 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현장실습을 수행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단기 현장실습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는데 실습을 통해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무엇보다 전공 관련 업무를 하고 계신 현직자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대학교 1학년에 진로설계라는 강의를 수강하면서 다양한 진로 방향을 탐색했었는데 에너지 관련 기업 중 전공과 가장 관련이 깊었던 한전KPS’라는 발전 설비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찾아 봤었습니다. 하지만 기관의 홈페이지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들로는 구체적으로 기업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은 무엇인지 알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장실습을 통해 뚜렷한 진로를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실습 첫날,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집합을 피하려고 부서별로 따로 출근을 해야 했고, 본사 건물은 19층 까지 있는데다 그만큼 부서도 다양했습니다. 그 중 발전사업처 사업운영1실에 배정받아 회의실에서 3~4시간동안 앉아서 기다렸는데 적응하려고 둘러보다 회의실에 배치된 큰 화면에 띄워진 전력수급보고현황에 적힌 OH중인 사업소들을 보며 장기현장실습의 시작을 실감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3개월 뒤에 이 전력수급보고현황 띄우는 것을 제가 맡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회의실에서 긴 시간 대기한 끝에 간단하게 회사에서 하는 일과 부서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리를 배정받아 전화 당겨 받는 법, 넘기는 법을 배웠는데 직원 분들의 절반은 재택근무중이라 전화가 정말 많이 와서 전화 메모지가 금방 닳아졌습니다. 부서에서 제일 무서운 분이신 실장님께서 사업운영1실 소속이셔서 잔뜩 긴장했었는데 첫날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창출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보고서를 써오라는 숙제를 내주셔서 긴장할 틈도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업운영1실에서는 장기현장실습으로 체험형 인턴이 온 것이 제가 처음이어서 그런지 실장님께서 최대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제 역량을 키워주려 노력하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보고서 작성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사장님께서 주신 한 장 보고서의 정석이라는 책을 빌려주시고 중요 내용을 파악한 뒤 보충 설명으로 이해를 도와주셨고, ‘인턴의 자세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보고서 작성을 해오라고 하셨습니다. 매번 보고서 검토를 해주실 때 줄 간격, 자간부터 단어 사용까지 세밀하게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보고서를 계속 작성하다 보니 점점 감이 생겼고 직원님께서 실습이 거의 다 끝나갈 쯤에 작성한 보고서를 보시고 실력이 아주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신 것이 업무적인 역량을 길렀다는 의미가 담긴 것 같아서 회사에서 받은 칭찬 중에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처장님 방에서 각 팀의 실장님, 부장님들께서 회의를 하셨는데 회의가 끝나면 각 팀별로 다시 회의가 시작 됐습니다. 실장님께서 회의를 진행하느라 말씀중이신데 부서에서 전화가 울리면 받으러 가야할지 말씀을 들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습을 시작한 뒤로 비슷한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생겼었는데 회의 시간에 울리는 전화는 조용히 나가서 받고 조용히 돌아오는 등 직원님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면서 나중에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겪었을 상황들을 하나하나 미리 경험하고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팀 회의에 참석하면 차장님들이 맡으신 업무의 진행 사항과 부서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들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노트에 지나가는 내용까지 꼼꼼히 필기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장님께서 실습 첫 날 주신 업무인 공공기관별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먼저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이 무엇인지, 왜 하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기업별로 조사했었는데 실습을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났을 때 부서에서 한전KPS의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으로 민간기업 대상 정비안전 기반강화교육을 시행했습니다. 경험을 쌓고자 교육 진행 보조로 출장을 보내주셨고, 한 달 동안 한전KPS 인재개발원에서 정비안전 기반강화교육의 진행을 도왔습니다. 교육 내용은 발전소에서 종사하시는 근로자분들에게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교육을 들어봄으로써 화력발전의 원리나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법 등을 이해하고, 매 주차 교육이 끝날 때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생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읽어봤습니다. 그래서 남은 교육과 내년, 그리고 내후년 교육 때 개선되었으면 하는 방향을 생각해 보고 차장님, 직원님과 토의해보았습니다.

차장님, 직원님께서 제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라며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더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안전교육에서 들었던 수업 중 VR을 통해 안전사고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고 예방방법을 배우는 VR안전교육이 장비들을 처음 접해보기도 했고, 사고 상황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안전교육이 끝난 뒤 결과보고서를 먼저 작성해보라고 하셔서 전년도 안전교육 결과보고서를 참고하고 추가로 차장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기존에 작성했던 한 장 보고서들과 달리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업무를 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을 하면서부터 항상 간과하고 있었던 점이 꼼꼼히보다 빠르게끝내는 것에만 집중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보고서를 쓰면서 특히 수치로 나타내는 것은 입력하는 숫자 하나가 틀리면 결과가 다르게 나왔는데 검토를 하지 않고 자료를 넘겨 드리다보니 직원님, 차장님이 검토하시는 시간이 길어졌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꼼꼼히를 습관들이기 위해 일을 끝내면 꼭 다시 한 번 검토를 꼭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코로나의 지속으로 체육행사 진행이 어려워져서 걸음 수만큼 기부를 할 수 있는 빅워크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기부행사로 이를 대체했습니다. 어플에 들어가면 다양한 캠페인이 있는데 이 중 한전KPS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은 ‘Count on me’라는 캠페인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15천만 걸음을 목표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기 위해 한전KPS 임직원분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부서에 계신 실장님, 부장님, 차장님, 직원님들이 출근부터 퇴근까지 이동할 때마다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작은 힘이 되고자 총 10만 걸음을 채워 캠페인이 끝나는 날까지 목표걸음이 모두 채워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좋은 사회공헌 행사라고 생각되어서 실습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빅워크에 있는 다른 캠페인에 참여하며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부서에 계신 직원님들은 회사에 입사한지 길게는 2, 짧게는 하루였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최근 취업 추세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직원님들이 다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였기 때문에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 졸업 후 진로, 취업 자료들을 공유 등 도움을 주실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있는 동안 일·학습 병행을 할 수 있도록 틈틈이 오셔서 취업의 첫 단추인 기계기사 공부를 도와주셨습니다. 하루는 직원님께서 파일을 들고 오셔서 파일 안에 들어있는 해진 종이들을 꺼내주셨는데 취업 준비기간에 공부했던 소중한 자료들을 공유해 주신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직원님들이 도와주신 덕에 토익 점수도 많이 올리고,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었으며 학교에서 매년 시행하는 MNU포인트 사업의 필수요건이 토익과 자격증 점수, 비교과 활동(현장실습), 상담이었기 때문에 참여해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기업 취업은 막연하고 높은 벽이라고 생각되어서 처음 실습 왔을 때 어디에 취업할 계획인지 물어보시면 땅을 보며 아무 곳이나 저를 받아주는 중소기업이요라고 대답했었는데 직원님께서 그런 자신 없는 태도를 가지지 말고 목표를 높게 설정하라며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취업 공부에 필요한 책이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시고 실습 마지막 날 차장님들이 꼭 다시 볼 수 있게 열심히 공부해서 한전KPS에 들어오라고 하셔서 더 힘을 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님들이 공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방법을 문제집별 특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고 실습이 끝난 후에도 자료들을 계속 보내주셔서 그것을 토대로 한전KPS로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학교에서 시행하는 MNU포인트나 근로장학생 등을 병행하며 취업준비를 한 학기 동안 할 계획입니다.


 실장님께서 일은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성품이 좋은 사람과 일을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회사에서 사람을 만났을 때 3초 만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법은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발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개선사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꼭 필요한 조언과 함께 부모님께 항상 잘하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 아들딸이 현주씨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을 때 칭찬으로 느껴지는 것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을 항상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차장님께서 사회생활 초보인 제게 경험자로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직급이 높아질수록 연봉이 높아지는 이유는 책임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인턴처럼 막내일 때 실수도 많이 해보고 그러는 거다, 실수가 경험이 되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홍보품 발주도 넣어보고, 보고서도 많이 써보고, 안전교육에 교육 내용을 추가하는데도 기여해보고, 사내 공모전에 참가도 해보고, 사업소 주말 작업 사항도 파악해보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역량을 길렀고,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취업에 대한 정보와 응원도 많이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현장실습 덕분에 실습을 마치면서 서명 안 해주면 사직 안할 수 있나?”하시던 처장님과 앞으로 현주씨 보고 싶으면 어떡하지?”하셨던 실장님과 “6개월 뒤에 꼭 입사해서 만나요하시던 차장님과 제 손을 잡아주시며 꼭 만나서 밥 한 번 먹자고 하셨던 직원님을 만날 수 있었고 못 잊을 경험이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냈던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